김영동(47.대구시 수성구 만촌2동)씨는 최근 청도군 각남면 구곡리 야산에 있는 선친 산소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아버지의 산소가 너무 심하게 훼손되어 있어 성묘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씨는 어떻게하면 좋을지 도무지 대책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농민 정모(67.청도군 각남면 화리)씨도 "산나물을 뜯으러 산에 올라보면 묘지 10기 중 3, 4기는 봉분이 마구 파헤쳐 있다"고 말했다.
농촌지역 야산 등지에 멧돼지가 출몰하면서 묘지와 석축 등을 마구 파헤치고 있어 성묘객과 주민들이 비상이 걸렸다.
종전에는 주로 사람의 발길이 뜸한 깊은 산속 묘지들의 피해가 많았으나, 요즘은 마을과 불과 400~500m 떨어진 마을 인근 야산 산소까지 멧돼지가 내려와 묘지를 파헤쳐 주민들이 골치를 앓고 있는 것.
특히 새로 들어선 묘지 주변 산소피해가 심각해 후각이 발달된 멧돼지가 장례식때 버린 음식물 냄새를 맡고 접근하는 것으로 판단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 훼손된 묘지들을 보면 지난 4일부터 10일사이 연휴 기간에 성묘를 다녀간 산소의 피해가 많다는게 주민들의 증언이어서, 성묘때 술을 묘지 주변에 많이 뿌리고 음식물을 버리는 것은 삼가는게 좋을 듯하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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