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뜻 깊은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친구들도 사귀고 일본어 강의도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대구가톨릭대 기숙사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일본어를 강의하고 있는 일본 교환학생 후카가와 쿠미(23.신문방송학전공 3년). 그는 영어를 강의하고 있는 심지훈(25.스페인어전공 3년)씨와 함께 기숙사내 외국어 강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 일본 아이치현 슈쿠토쿠대(淑德大)에서 대구가톨릭대로 유학, 교환학생으로 수학하고 있는 그는 매주 화, 목요일 두차례 20여명의 재학생들에게 기숙사에서 무료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주 처음 강의를 열어 아직 채 1주일이 되지 않았지만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의 일본어 강의는 동료 학생들의 일본어능력 향상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기본적인 일본어와 회화 위주로 밤 9시부터 한시간 동안 시간을 할애해 재학생들의 일본어 습득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강사가 외국인이지만 같은 학생신분이라 큰 부담이 없고 강의도 재미있어 빠지지 않고 듣는다는 게 수강생들의 반응이다.
"교환학생으로 오는 다른 일본 친구들에게도 기숙사내 일본어 강의가 전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그는 "서로 낯선 언어를 배우면서 양국의 문화와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서툰 한국말로 소감을 밝혔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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