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서장인데 00파출소장 응답하라...어, 아무도 대답없네".
20일 아침 7시30분쯤 남규덕 안동경찰서장은 무전기로 몇몇 파출소장을 긴급 호출했으나 대부분 묵묵부답이었다.
이날 안동경찰서는 본서와 파출소 직원이 모두 동원돼 출근길 교통 비상 근무에 들어간 상태였다.
최근 노무현대통령이 방미중 화물연대 파업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심야시간에 전화를 걸었으나 비서실과 국정상황실 근무자가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을 두고 '국정 비상체제 실종'이라는 우려가 기관들마다 팽배해 있다.
이 때문에 행정기관 등 각 관공서가 비상상황 발생시 직원들의 긴급 호출과 연락체계를 새로이 점검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안동지역 치안기관인 경찰서 비상호출이 먹통이었던 것.
이를 두고 일부 직원들은 "전날부터 비상근무에 대한 교육이 있었는데 어떻게 호출을 못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인사 이후 해이해진 기강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 했다.
특히 안동경찰서에는 최근 들어 경찰서장의 공식행사 참석에 수행을 담당한 직원이 아무런 사전 보고도 없이 나홀로(?) 행사에 참석하는 등 조직전반에 걸쳐 치안 령(令)이 실종되고 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비상시 체제는 엄격해야 한다"며 "파출소장들이 비상근무를 소홀히 한다면 최일선 치안행정이 실종된거나 마찬가지"라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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