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배제 5인 명단이 구제적으로 거명되고 '14인 블랙리스트'가 나돌자 구주류측은 "인적 청산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5인에 오른 민주당 정균환 원내총무와 박상천 최고위원, 김옥두, 최명헌, 유용태 의원 등은 20일 삼삼오오 모임을 갖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들은 "당 밖의 비공식기구에서 신당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사를 참여시키는 외연확대형 통합신당이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행동 통일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류측의 주장의 핵심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외연확대형 신당안'에 대한 서명운동 등을 통해 당 소속 의원들의 동의를 구한다는 것이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5적을 언급한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를 겨냥, "오만방자한 행동"이라며 "엊그제 들어온 사람들이 주인을 쫓아내는 격으로 청산은 당원과 국민이 하는 것이지 몇 사람이 밀실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구주류하는 정통 민주당 세력이 신당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면서 "합리적 보수와 개혁적 진보가 함께 하는 건강한 정당을 지향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균환 총무는 "대통령 측근임을 내세우며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상식 이하의 망발을 일삼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명헌, 이훈평 의원도 '5적론'에 강하게 반발했다. 최 의원은 "철딱서니 없는 발언"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5인방이니 하는 것들은 신주류 일부가 처음부터 갖고 있던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내용은 변한 게 없는 데 화장하고 치장해 국민에게 속셈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중도파 개혁성향 의원들은 양측의 극한 대립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취했다. 통합 개혁모임 간사인 강운태 의원과 개혁성향의 한 초선의원은 "대승적 차원에서 신, 구주류가 한 마음이 돼야 한다"며 "갈등의 골이 깊을수록 어느 한쪽이라도 마음을 비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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