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gu와 Daegu(대구), Panwoltang과 Banwoldang(반월당).
대구시내 도로 안내표지판의 영문 표기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U대회 등 국제행사를 보러 대구를 찾는 외국인들이 혼동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태평로 1가 대구역 네거리의 표지판에는 대구가 'Daegu'로 표기돼 있으나 비산동 북비산 네거리에 있는 표지판은 'Taegu'로 표기돼 있다.
또 덕산동 반월당 네거리는 'Banwoldang'으로 돼 있는 반면 이 곳에서 100여m 떨어진 계산동 계산오거리 인근의 표지판에는 'Panwoltang'으로 적혀 있다.
대구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간선도로 대부분에는 이처럼 영문 표지판의 로마자 표기법이 통일되지 않고 뒤섞여 표기돼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혼선은 지난 2000년 로마자 표기법이 바뀐 뒤에도 대구시가 예산을 이유로 일부 도로 외에 바뀐 표기법을 표지판에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
문화관광부의 새 로마자 표기법은 ㄱ(k→g), ㄷ(t→d), ㅂ(p→b), ㅈ(ch→j)으로 표기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월드컵 대회 이전에 수성교~월드컵 경기장까지 달구벌대로와 공항.터미널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표지판을 교체했지만, 현재까지 전체 1천700여개 표지판 가운데 600여개만 바꾼 상황이다.
이모(38.회사원)씨는 "U대회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 외국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표지판당 교체비용이 800만~900만원 정도로 전체 비용이 170억원이나 든다"며 "막대한 비용을 고려해 2005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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