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학생부에 반영까지 하고 있으니 봉사활동의 의미나 중요성이야 두말 할 필요 없겠지만 제도로 만든 학교 봉사활동은 형식에 그치기가 쉽다.
자신의 일처럼 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봉사활동의 참맛도 모른 채 끝나는 경우가 많다.
참된 봉사활동의 출발은 가정에서부터 비롯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저런 눈치를 보지 않고,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봉사심을 키우는 습관을 가정에서부터 길러주자.
▲어떻게 시작할까=가정에서 진행하는 자원봉사체험은 '누가 해라' 식이어서는 곤란하다.
설령 부모가 제안한다고 하더라도 자녀가 가슴으로 받아들이려면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자녀의 봉사활동이 생활 속에서 살아 숨쉬는 교육 효과를 얻게 하고 싶다면 먼저 부모부터 봉사활동에 대한 이해와 학습이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얻거나 여러 복지관, 수련관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제일 이상적이다.
손쉬운 방법으로 예를 들면 주변 친지의 이삿일 도와주기, 애 봐주기 등이나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방문해 불편한 시설을 고쳐주거나 농사일을 도와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가깝게 집안 일이나 잔심부름을 하게 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몫'이라는 이해만 되면 봉사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진다.
아주 작은 봉사 활동이라도 반드시 활동 소감을 나누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이때는 아주 구체적인 칭찬이 필요하다.
'네가 밥을 해 줘서 엄마가 얼마나 편하고 네가 자랑스러운 지 모른다'라는 격려와 칭찬 속에 봉사의 기쁨이 싹트는 것이다.
▲환경 만들기=봉사활동은 환경이 중요하다.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남들은 하지 않는데 내가 왜'라는 심리가 생길 수 있다.
봉사 활동 사이트 찾기, 지역의 봉사 활동 기관이나 단체 알기, 부모나 친지 등의 자원봉사 사례담 듣기, 어려운 주변에 대한 실정 알기, 신문 스크랩하기 등이 병행되면 좋다.
만일 학교나 종교 단체에 봉사활동을 하는 동아리가 있다면 참여를 권유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터넷을 통해 지역의 시·군·구 마다 있는 '종합자원봉사센터'나 '청소년자원봉사센터'를 찾으면 자원봉사 정보와 신청 등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이 순간에도 남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자녀가 깨닫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 사회는 그런 숨은 사람들의 노력 덕택에 더욱 빛이 나며 자신도 그런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가슴 벅찬 의지가 생기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설령 그 의지가 순간이라 할지라도 어린 시절 순수한 추억으로 새겨진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자연스레 봉사심이 생길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결과물 남기기=봉사활동을 하고 난 결과물을 정리해 두는 일도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좋지만 인터넷 곳곳에 있는 봉사활동 커뮤니티에 가입해 자신의 자료를 축적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결과물들을 쌓아가다 보면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고, 그 자부심은 더 큰 봉사활동의 좋은 밑거름이 된다.
〈체험교육 컨설턴트〉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