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볼쇼이 가수들 대구 무대에

입력 2003-05-19 15:35:27

220여년의 역사와 함께 뉴욕 메트로폴리탄, 이탈리아 라 스칼라좌 등과 세계 최고 공연장의 명성을 갖고 있는 러시아 국립 볼쇼이 극장 주역가수들이 대구무대에 선다.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학생문화센터.

소프라노 안나 돌고바,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아콜르쉐바, 테너 아나톨리 자이첸코, 베이스 이고르 마튜인 등 4명으로 돌고바를 제외하면 30~40대의 중견들이며 피아노는 아페티안 가얀에가 맡는다.

이들은 볼쇼이 극장의 주역들로 수십편의 오페라에 출연하면서 세계 순회공연을 다녔다.

돌고바는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1999년부터 볼쇼이 오페라극장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시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아콜르쉐바는 도쿄 콩쿠르, 이탈리아 벨리니 콩쿠르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또 자이첸코는 1989년부터 이 극장 솔리스트와 함께 러시아 국영 TV·라디오 방송국 솔리스트이며 국립 그네신 음악 아카데미를 졸업한 마튜인은 10여년간의 모스크바 오페라극장 솔리스트에 이어 1999년부터 볼쇼이극장의 베이스로 활동중이다.

이번 공연은 1,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림스키 코르사코프, 차이코프스키, 아렌스키, 무소르그스키 등 러시아 작곡가, 2부에서는 로시니, 베르디, 비제 등의 오페라 아리아를 연주하며 테너 김완준, 소프라노 김혜경씨가 함께 출연한다.

1780년 매독스 올드 페트로프스키 극장으로 시작된 볼쇼이 극장은 화재와 전쟁 당시 폭격 등으로 극장이 완전 파괴에 이르는 참화를 겪었으나 그때마다 단원들의 합심과 정부의 지원으로 새출발을 해 오페라와 발레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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