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액세서리 몸치장

입력 2003-05-19 14:20:34

액세서리의 계절이다.

날씨가 더워지고 과감한 노출 패션이 등장하면서 액세서리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엔 인도나 태국, 일본 등지의 튀는 액세서리가 특히 인기다.

이에따라 액세서리 전문점도 늘어났다.

동성로 액세서리 전문점 '알리바바' 이유정(32.여) 사장은 "5년 전 개업당시에 비해 '튀는' '독특한' 액세서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고 연령층도 10대 후반에서부터 40대까지 다양해졌다"고 했다.

피어싱 또한 젊은이들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새로운 장식의 한 분야. 외국에선 예전부터 유행했었지만 국내에서 피어싱족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노출 패션의 계절인 여름철을 앞두고 귀.코 뿐 아니라 혀, 배꼽, 눈썹에까지 피어싱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피어싱 전문점 '아트란' 정은진(20.여)씨는 "최근엔 배꼽에 피어싱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정씨 역시 2년 전 귀와 코, 입술, 혀에 피어싱을 했다고 자랑했다.

정씨는 "예쁘기도 하고, 문화적으로 나 자신을 표현하고 만족시킬 방법이 없어 자기만족의 한 방편으로 피어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튀는' 액세서리가 아니라도 외출할 때 한두개 쯤 하는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도 옷차림과 분위기, 체형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구과학대 보석디자인과 이우열 교수는 "장신구는 가격과 상관없이 자신이 입고 있는 의상과 어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의상에는 단순한 디자인의 장신구, 활동이 많은 날엔 지성적인 느낌을 주는 은백색의 장신구가 멋스럽다고 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액세서리가 너무 획일적이라면 자기만의 액세서리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구슬공방을 운영하는 노정금(29.여)씨는 "재료비만으로 나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가장 기본적인 팔찌의 경우 1, 2시간 정도만 배우면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재료비는 반지 2, 3천원, 목걸이 7, 8천원 정도다.

여름철엔 특히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진주는 염분에 약하기 때문에 빠지지 않도록 자주 확인해야 하고 오팔은 직사광선에 약해 올리브유나 콜드 크림을 살짝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은이 더러워졌을 경우엔 칫솔에 소다, 또는 수건에 치약을 살짝 묻혀 닦으면 제 색깔을 찾을 수 있다.

♣ 체형에 따른 액세서리 선택법

▶반지=가늘고 긴 손가락에는 폭이 조금 넓고 섬세한 느낌의 디자인, 짧은 손가락에는 계란형으로 세팅된 반지가 어울린다.

손가락이 굵으면 세로로 긴 선을 강조한 디자인, 가늘고 짧은 손가락에는 길게 보이게 해주는 S자형의 언밸런스한 디자인이 좋다.

▶귀걸이=코 밑부분에서 귀쪽으로 일직선을 그어 귓밥의 위치가 위쪽이면 모든 타입의 귀걸이가 어울리지만 밑쪽이면 귀에 붙는 귀걸이가 어울린다.

둥근형의 얼굴에는 큰 사이즈가 적당하고 달랑거리는 귀걸이가 효과적이다.

역삼각형 얼굴도 마찬가지. 단 길게 늘어지는 디자인은 얼굴이 갸름하고 목이 길며 키가 큰 사람에게 어울린다.

▶목걸이=둥근 얼굴에는 시선을 목선 아래로 끌어주는 긴 목걸이가 적당하다.

얼굴 모양이 역삼각형일 경우 목에 달라붙는 둥근 목걸이를 하면 얼굴이 둥글게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직사각형 얼굴에는 부드러운 느낌의 U자형 목걸이가 어울린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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