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국가와 사회의 기본단위로서 혈연과 결연으로 시작되는 가족관계를 유지하며 원만한 대인관계의 바탕이 된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가족 구성원이 되는 가정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공동경영 관리체제에서 가족간의 위계질서와 구별을 분명히 하고 사람다움의 정서함양으로 개인능력기반 구축의 생활터전이다.
가정의 화평은 가족간의 예의 생활실천에서 온다.
예의란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고, 상대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하고, 상대를 불편하지 않게 하는 마음의 배려이다.
양성평등사회의 현대생활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보장되고 누구나 이 시대의 윤택한 문화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가 팽배해지는 현실 속에서 직업을 가진 여성들은 사회적 욕구와 가정적 욕구를 균형 있게 조율 할 수 있는 감성과 균형감각이 절실하다.
더구나 우리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역경만을 겪으면서 살다 가신 우리네 부모세대에게서 배우고 익혀야 할 점 또한 다음과 같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첫째, 가정의 신의를 끝까지 책임지고, 가족의 든든한 기둥이 되는 아내이고 엄마가 되어야 한다.
경기불황의 사회문제 속에 어렵기 만한 요즘, 혹시라도 가장인 남편의 심신이 위축되거나 직장에서 소외되어 생기 잃은 절망감에 지쳐있지나 않은지, 남편의 심기를 세심하게 파악하고 위로하여 가족의 협력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가정의 내조자로서 희생과 봉사의무를 다하는 자세가 부부간의 도리일 것이다.
며느리가 출산, 육아, 교육, 가사노동에 틈 없이 바쁠 때 시어미가 되고, 어른이 되었으면 새 시대, 새 생활 교육정보 부지런히 살피고, 신간서적 또한 틈틈이 읽어 손자손녀 거두어 줄 준비를 한다.
학문, 지식, 전문교육은 학교에서 배우게 하고 바른 생활 가정교육은 조손 간의 대가성 없는 내리사랑으로 정성껏 보살펴서, 아들.며느리 마음걱정에 도움 주는 어른역할을 하는데도 자식내외, 손자손녀 반기지 않을까.
둘째, 가정의 정통성과 가문의 법도를 소중히 여기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지난 여름 방학에 미국에서 그들의 전통혼인관도 확인한 적 있어 기억한다.
미주리주에 사는 백인 중년부인과 만나는 자리에서 첫인사와 더불어 자기네 가문의 자랑을 덧붙이는 말 "나는 독일 혈통이고 내 남편은 영국 혈통이며, 우리집안 양쪽(시댁, 친정)모두 3대(三代)로 이혼경력이 한번도 없는 집안입니다"라고 우쭐대는 우월감에서 그들의 가정과 가족간의 가치관을 엿보았다.
순간 세계제일등국민의 진면목에 또 한번 감동하고, 동방예의지국이라 자칭했던 우리의 현실이 부끄러웠다.
배금만능주의에 개인 이기심까지 만연된 시대적 착각에 혼기가 늦추어지는 추세도, 이혼과 재혼이 공존하면서 우리가정의 전통은 많이 훼손되었다.
셋째, 가정의 화목과 가족의 건강에 필요한 사람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주부가 되어야 하겠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생명을 연장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음식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을 나누는 목적도 있으니, 어른의 손맛으로 가족의 체력증진에 이바지하면 더욱 좋은 일이 된다.
우리의 전통음식문화는 축제음식(잔치음식)과 발효음식과 정성이 상징적인 특징이며, 최근에는 주거생활문화가 달라져 공동주택의 편의시설 여건으로 전통발효음식 만들기에는 불편하게 되어있다.
젊은이들은 '퓨전음식'맛이나 '인스턴트'맛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가족의 건강에 이로운 전통식품의 효능을 알고, 전통음식맛을 즐기는데 어른이면 누구나 성의껏 만들어 가족들에게 제공할 의무이다.
넷째, 가정의 행복과 가족의 소망을 기원하는 어머니이고 싶다.
'집안이 편안해야 사회가 안정된다'는 말을 알고는 있지만, 준수한 규범과 솔선하는 모범을 소홀히 여기고 혼돈 하는 풍조는 한번 더 양심적 점검을 해야한다.
아침이면 온화하고 부드러운 가족들의 응집력으로 새 희망의 활력소를 안고 활기 넘치는 출근길에 나서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저녁이면 아내와 엄마의 정성스런 반상 앞에 하루동안 쌓인 고충을 털어 해소하여 버리는 가족간의 화기 속에 행복이 영그는 가정은 자랑거리다.
자녀를 모두 길러 혼인시키고 나면 책임완수 했다고 긴장 풀고 흐트러진 해방감이나 홀가분한 독립선언 같은 성급한 판단을 자제하고 다시 한풀 접으면서 아직은 가족을 위하여 가정을 다독이는 아내와 엄마의 사명감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겸손하고 양보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내 가정, 내 가족만 생각하는 개인이기심을 자제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인성근본은 봉사정신이라 하겠다.
남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니, 봉사의 보람 찾아 멀리 있는 행복 찾아 헤매기 보다는 가까운 이웃에 친절한 정을 나누고, 가까운 경로당 노인들에게 공손한 보살핌이 훨씬 쉽고 좋은 일이 사회생활 안정에 보탬이 될 것이며, 최선을 다하여 가족을 부양하고 이웃과 친하면서 노인을 섬기는 평범하고 소박한 가정에서 '아내'라는 이름으로 혼인서약 잘 지키고 '엄마'라는 부름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가정관리의 벅찬 과정을 다하고 각박한 사회의 착실한 구성원으로 있는 힘 다하여 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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