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이런저런 '날'들이 많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방재의 날, 바다의 날….
나름대로 다 뜻있는 날들이겠지만 캘린더에는 없는 또하나 뜻깊은 날이 있다.
바로 '부부의 날'(21일)이다.
어버이 날이나 스승의 날처럼 널리 알려져온 날은 아니지만 꽤 오래전부터 전국 여러 도시에서는 갖가지 이벤트나 부부를 위한 행사들이 치러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유독 대구에서만은 부부의 날이란게 있는지 없는지 조차도 모를만큼 눈에 띄는 행사같은게 보이질 않는다.
'내다, 밥묵었나 자자…'식의 무덤덤해 보이는 부부들이 많은탓일까. 대구에도 요즘 젊은 세대는 다소 바뀌고 있겠지만 대부분 황소같은 대구 남자들의 무덤덤하고 우직스런 이미지는 쉽게 바뀌질 않는것 같다.
부부의 날이 대구에서만 유난히 잘 안알려져 있고 확산분위기가 안잡혀나가는 이유, 다시말해 대구 남자들의 못말리는 기질은 하느님도 인정해준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하느님이 에덴동산을 중동이 아닌 아시아 지역 그것도 대구에다 만들어 아담과 이브를 탄생시켰더라면 금단의 열매를 따먹는 원죄는 생겨나지 않았을거란 우스개다.
-이브가 아무리 '사과 따먹으라'고 꼬드기고 권해도 끝까지 안따먹었을 거라는데 이유는 '대구 남자는 마누라 말이라면 죽어도 안들으니까'-.
올해부터라도 대구부부들 특히 남편들이 내일 모레(21일) 하루라도 부부의 날 분위기에 맞는 이벤트들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동네 아파트앞 카페에서 러브샷 칵테일 한잔이나 삼겹살 집에서 참소주 한잔 짱! 하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대구시내 꽃집마다 장미송이가 바닥나면 더 괜찮을거고. 경기가 엉망이고 되는 장사가 없는데 포시럽게 부부의 날 같은 '씰데없는 소리' 하느냐하면 할말이 없지만 오늘 성년의 날을 맞으며 왜 부부의 날이 가정과 사회를 위해 필요하고 소중한 날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꺼내본 얘기다.
우선 성년의 날에 부모가 이해해야 할 내 아들딸의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들어보자. 성년을 맞는 젊은 네티즌들은 19세와 20세(성년)의 차이를 이렇게 풍자한다.
19세는 방송국에 연예인 보러가고 20세부터는 방송국에 아르바이트 하러간다.
19세는 급한 일이 있으면 뛰고 20세는 택시를 탄다.
19세 우편함에는 학습지가 날아오지만 20세는 카드고지서가 날아온다….
그들의 풍자대로 사회인이 되면서 잘 자라난 성년이냐 아니냐에 따라 미성년 시절보다 우리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의 차이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그만큼 성년이되는 우리 아이들이 건전한 정신과 몸으로 사회에 뛰어들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동참하고 기여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하는 것이다.
모든 가정에서 잘 가꾼 성년들만 교육시켜 배출해내면 사회전체가 건강하고 밝고 행복해진다.
반대로 잘못 가꾼채 나이만 채워 성년으로 내보내면 사회는 무질서하고 위험해진다.
사회라는 공동의 호수에 가정이란 개울에서 맑고 정화된 물만 보내주면 맑은 호수가 되고 오염된 폐수만 흘려 보내주면 호수 전체가 오염되고 함께 더러워 지게 되는 이치다.
따라서 부부의 가정적 의무를 뛰어넘어 사회적 책임은 각자의 가정에서 성년 아이들을 보다 훌륭하게 길러낸 뒤에 사회속으로 보내주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는 솔선해서 사랑과 신뢰, 노력으로 건강한 가정부터 도모해야 한다.
성년의 날과 부부의 날을 맞으면서 미국 휴스턴 경찰서가 제정한 '불량자녀 만드는 법'의 역설적 교훈속에서 부부의 의무를 한번쯤 짚어보자.
△어려서부터 갖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주어라. 그 아이는 세상 모든 것이 자기 것이 될 수있다고 오판하면서 자랄 것이다.
△치우지 않는 책, 옷 신발은 모두 정리 해주어라. 어떤 일을 저질러 놓고 남에게 미뤄버리는데 선수가 될 것이다.
△아이들 앞에서 부부가 자주 싸워라. 그 다음 가정과 직장이 깨져도 눈하나 깜짝 안할 것이다.
△이웃과 선생님 혹은 어른에게 불평할때 아이 편이 돼주라. 건전한 사회가 모두 그 아이의 적이 될 것이다….
정권 실세들의 부패, 신당 정쟁(政爭), 이기적 불법파업, 정부의 한쪽편들기 등도 바로 성년교육이 잘못된 데서 비롯된 것이다.
한총련 학생들이 대통령 공식행사를 방해한것도 마찬가지 교육탓이다.
경찰책임론이니 치안문제 같은 껍질을 따지기전에 왜 그런 이적단체에 가입하고 불법데모를 하며 제주장만 고집하는가 근본부터 진단하고 바르게 고쳐줘야 한다.
그런것이 바로 성년교육이다.
교육없는 성년기념식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나라 장래를 위해서라도 내일 모레 부부사랑과 자녀사랑이 넘치는 멋진 부부의 날을 보내시기를 권고드린다.
김정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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