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세가지 대사건이 보도됐다.
광주 5.18 기념식장에서 대학생 기습시위로 일국의 대통령이 뒷문 출입했다.
김정일의 측근으로 죽은지 3년이나 됐다는 '무덤속 길재경'의 미국 망명 보도에 정부 고위관계자가 "아는바 없다"고 실토, 국가 정보 능력이 적신호를 울렸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방미중이던 노 대통령이 청와대에 새벽전화를 걸었는데 비서실 당직자들이 주무시느라 대통령 전화조차 못받았다는 것이었다.
사회질서를 책임진 경찰이, 국가정보망이, 청와대가 모두들 '한밤중'이었다면 도대체 이게 무슨 정부인가?
노무현 대통령은 방미중이던 지난 13일 새벽에 화물연대 파업상황이 궁금해 직접 국제전화를 걸어 비서실을 찾았다.
당직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국정상황실로 돌렸으나 역시 '먹통'이었으며, 세번째로 돌린 경호실과 겨우 통화를 했으나 "저희들은 파업상황은 잘 모릅니다"는 대답만 들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기사를 읽은 국민들은 모두 기가 막혔을 것이다.
대통령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든 간에 청와대는 24시간 살아있어야 한다.
국방부는 24시간 비상이어야 하고 전선의 초병, 거리의 경찰은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라를 지킬 수가 있다.
그런데 청와대 당직자들이 쿨쿨 잠을 자? '부시' 때문에도 머리아픈 노 대통령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새벽 1시에 전화를 했을까. "지금이 정권말기냐!" "와, 북한이 자라카더나?" 아침에 들려온 몇몇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수방사 초병이 총기를 탈취당하고 강화도 해병대가 탄약고를 털린게 바로 1년전이다.
그때 본란은 "수방사가 뚫린 것은 청와대가 뚫린 것"이라고 했다.
"비서실 직원들이 깜박 존것 갖고 왜 이래?"하면 우린 더 할말이 없다.
오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공무원 행동강령'이 시행된다.
대통령은 화물대란때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의 부재(不在)에 탓을 돌렸다.
강령을 만들고 시스템을 만들면 무슨 소용이랴. 혹여 요즘 청와대 분위기가 맞담배에 '셀프커피', 꼰다리 하더니 나사빠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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