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16 신당 워크숍'에 불참한 동교동계 구주류 등 의원 30여명이 신주류에 맞불 대응할 움직임이다.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대거 참석해 신주류와 한차례 기싸움을 벌인 뒤 19일 모임을 갖고 신당에 정식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갑 전 대표와 정균환 총무, 박상천 최고위원, 이훈평 의원 등 구주류 핵심들은 16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는 등 느긋한 행보를 보이면서도 워크숍 참석 규모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101명의 소속 의원중 3분의 2인 67명이 신당 워크숍에 참석하거나 위임한 것으로 알려지자 긴장하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한 전 대표와 정 총무 등은 신당파를 강공하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
정 총무는 한 방송에 출연해 "당 밖에 판을 벌여놓고 의원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이는 쿠데타적인 발상"이라고 쏘아 붙였다.
신당 추진을 '문화혁명'에 비유하고 정동영, 신기남, 정동채, 천정배 의원을 '탈 호남, 탈 DJ 4인방'으로 거명했던 한 전 대표는 측근들을 만나 "분당을 반대하고 민주당을 수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워크숍 불참 의원이 광주 10명 중 1명, 전남 13명 중 5명, 전북 10명 중 3명으로 텃밭인 호남에서도 열세를 보여 구주류들이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 한광옥 최고위원, 김홍일, 최재승 의원 등 구주류가 잇따라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구주류의 위기감은 더욱 높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신구주류가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파국으로 치달을 지에 대해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