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계산동 옛 고려예식장 일대에 32층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축이 추진되고 있어 인근에 있는 계산성당(국가문화재 사적290호)과 이상화 고택 보존운동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행사인 (주)L&G 등에 따르면 옛 고려예식장 터를 비롯한 인근의 주택.상가 등 2천5백여평의 부지에 지하5층 지상 30층짜리 2개동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고 3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지난 4월 대구시에 교통영향 평가 심의를 신청했으나 보류되면서 주위 일대의 토지를 추가매입, 이미 2천400여평을 확보했고 앞으로 100평 정도 더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1차 심의에서 복합건물 신축으로 유발교통 수요가 너무 높다는 이유를 들어 보류됐고 보완이 이뤄지면 6월 재심의할 예정"이라 말했다.
교통문제외에도 문화재 보호 문제도 심각히 대두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문화재보호법과 대구시조례에는 국가지정 문화재 인근에 문화재에 영향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는 것.
더욱이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에 따른 교통의 흐름을 원할히 하기 위해 현재 도시계획 도로에 위치한 상화 고택을 매입, 도로를 개설할 경우 상화고택 보존운동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L&G측 관계자는 "상화 고택을 사들이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매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 관계자는 "상화고택은 도시계획도로 위에 위치, 원칙적으로 대구시에서 도로를 개설해야 하나 회사측에서 교통흐름 편의를 위해 고택을 매입, 도로를 내면 고택은 없어질 운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상화고택 보존 운동본부 윤순영 회장은 "대구지하철 참사 등으로 고택보존을 위한 운동을 일시 중단했었으나, 고층건물 신축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상화고택 보존운동을 활발하게 펼칠 생각"이라고 말했다.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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