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통합 신당론 일축

입력 2003-05-16 11:55:49

대구에서도 개혁신당 창당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개혁국민정당의 유시민 의원은 16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는 '범개혁세력 단일정당 건설을 위한 대구경북토론회'에 참석, 주제발표를 했다. 대구 정치개혁추진위 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재용 전 남구청장과 김준곤 변호사, 민영창 분권운동대경본부 공동대표 등은 토론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는 전날 공식 출범한 대구정개추 준비위 멤버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 토론회는 개혁국민정당 대구.경북 준비위원회와 친노(親盧) 성향 시민모임인 대구경북의 미래를 여는 모임(준비위원장 김진태)이 유 의원을 초청한 것이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범개혁세력단일정당(이하 개혁신당)은 기존 정당에 우리 개혁당이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개혁당의 정신을 더 크고 넓은 규모로 실현하는 정당"이라며 ▲진성당원 중심의 당운영 ▲상향식 공천 ▲사당화 반대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지구당과 중앙당을 상향식으로 구성하고 진성당원을 중심으로 선거관리를 하고 내년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늦어도 금년 7월에는 일단 중앙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공개편지를 통해 '개혁신당으로 가는 과정에서 벌어질 민주당의 분열이 국민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며 통합개혁신당론을 펼치고 있는 김근태의원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김 의원은 '수평적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을 이룬 대중을 분열시킬 위험'을 강조하는데, 이는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을 그대로 안고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죽어라고 한나라당만 찍어온 대중은 어찌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 의원은 '개혁적 통합신당론'을 제시했으나 저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1년 넘게 분당상태에 있는데, 안방에서 끝도 없이 불길이 타오르는 집을 증축해봐야 어디에 쓰겠느냐"고 말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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