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부 기술공무원 부정부패 거액 뇌물받고 빌딩 수채씩 소유"

입력 2003-05-15 12:00:36

*김창은 시의원 시정질문

대구시 일부 기술직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사정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대구시의회 김창은(수성구) 의원은 14일 임시회 시정질문 보충질의에서 "대구시 일부 기술직 공무원들의 부패가 도를 넘고 있다"며 "몇몇 공무원은 빌딩을 수채 갖고 있고 명절때 뇌물로 수백, 수천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박주영 의원의 "대구시가 부패방지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하위에 속했고 특히 건축, 소방분야는 평균 이하의 수치가 나왔다"는 시정질문에 이은 보충질의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대다수 공무원들은 잘하고 있지만 부패한 몇몇 공무원들은 아직 현직에 있다"며 대구시 종합건설본부, 상수도사업본부, 도시개발공사 등을 거명했다.

이어 "기술직 공무원들의 설계변경과 관련한 부정부패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가 필요하지만 대구시는 면죄부를 주기위한 감사에 그치고 있다"면서 "흐트러진 시정을 바로세우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해녕 대구시장은 답변에서 "대단히 부끄럽고 충격적인 지적"이라며 "일부 공무원의 부패가 전체 시 공무원을 불신케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일은 철저히 감사해 원칙에 따라 과감하게 부패한 부분을 도려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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