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의 물류대란을 불러일으켰던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15일 새벽 서울에서 열린 노정협상안을 전격 수용, 이날 오전 파업을 철회함으로써 부산항 기능이 정상화를 되찾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고 파업에 돌입했던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오전 8시35분쯤 부산대 학생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노.정합의안을 수용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따라 조합원들은 부산대를 빠져 나와 차량을 주차해 둔 각 부두로 복귀, 운전대를 다시 잡고 그동안 밀렸던 수출입 컨테이너를 옮겨 싣는 등 화물처리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조합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부산항도 서서히 생기를 되찾고 있다. 그동안 최대 피해를 입었던 신선대부두는 복귀 조합원들이 운행하는 차량들로 서서히 붐비기 시작해 본격적인 운행이 재개되면 장치능력의 90%에 육박하게 쌓아놓았던 부두내 적체화물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신선대부두 이정수 운영처장은 "그동안 적체됐던 화물 처리를 위해 터미널 차원의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라며 "오늘이 고비였는데 노.정간 타결이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감만부두 대한통운터미널도 이날 오전 이스라엘 국적선이 부두에 접안해 하역작업을 하고 있으며 화물연대 조합원의 운행 재개에 따라 111%에 달했던 야적장 장치율이 급속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자성대부두도 새벽 협상타결 소식을 듣고 터미널 장비팀 직원 400여명을 전원 비상대기 시켜 화물차량 운행재개를 대비하는 등 준비작업을 마쳤으며 이날 오전 조합원들이 복귀함에 따라 컨테이너 반출 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였다.
또 장치율 170%와 100%를 넘긴 일반부두인 3, 4부두에도 조합원들이 서둘러 복귀하고 있어 조만간 적체화물이 대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부산항 각 부두가 활력을 되찾음에 따라 포화상태에 달했던 장치장의 화물이 서서히 줄어드는 등 숨통이 트이고 있으며 수출을 위한 선적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비상대책본부는 부산항 기능이 완전정상화 될 때까지 계속 가동하기로 하고 필요한 제반적인 지원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이상원기자
유종철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