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 난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스타가 됐다.
지난 1월 본지(1월1일자 보도)를 통해 6070 난타패의 정력적인 활동상이 소개된후 이들은 KBS1.2, MBC, SBS, TBC 등 방송에만 6차례 출연했다.
또 각종 단체, 기관 등에서 공연 초청도 잇따라 최근 4개월동안 8차례의 공식 공연을 가졌고, 이달중 2차례의 공연이 예약된 상태.
지난 9일에는 예천군 노인종합잔치에서, 13일엔 포항 대보 해변에서 경북 사랑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사랑의 축제에 참석, 5천여명 관중 앞에서 실력을 뽐냈다.
오는 27일엔 김천 강변공원에서 있을 무주.영동.김천 등 3개 도(道) 문화원 가족 친선대회에 초청돼 공연할 계획이다.
이때에는 무주의 30대 난타패가 함께 공연할 예정이어서 할아버지.할머니들과 30대 난타패의 실력 겨루기가 불가피한 실정.
이때문에 6070 난타패는 벌써부터 긴장들이다.
그러나 6070 난타패는 순수한 생음악(주로 흘러간 노래)에다 반주를 맞추고, 연주자 26명 모두 기존 악기가 아닌 각기 틀린 생활용품 등을 악기로 활용한다는 난타의 정통성을 지녔다는 점때문에 자신감은 어느 패보다 강하다.
"길거리, 시장, 공연장 등에서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 이런게 뜻다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다듬이 방망이 연주를 맡은 김영자(67) 할머니는 "한마디로 신난다"고 연신 웃음을 보였다.
최계선(71) 할머니는 "집에 있으면 어깨, 다리 아프지 않은곳이 없는데, 이놈만 두드리면 어디가 아팠는냥 힘이 펄펄나, 공연 등으로 일정이 더 바빠지면서 건강도 훨씬 좋아진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6070 난타패는 노인들의 여가선용 및 정신건강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전국에 확산, 난타를 노인들의 생활체조로 유지 발전시킨다로 창단 취지를 재정립했다.
이는 치매, 신경통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자체 분석이 있었기때문.
또 26명으로 구성된 난타패 단원 수는 그대로 유지하고, 연습 및 공연에 필요한 경비는 일체 자부담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현재 6070 난타패 단원 26명중 최연소는 김영자(67)할머니, 최고령은 홍월분(77) 할머니다. 이들은 연주악기로 사용하는 양푼이, 폐드럼통, 항아리 등 대부분을 재활용품장 등에서 직접 구하고 있다.
김천노인대학에서 교수 활동을 하며 6070 난타패 산파 역할을 한 전재수(72. 전 김천시의원)단장은 "50년대 군 시절 군악대 생활하면서 익힌 음악 감각으로 난타패를 구성, 지도했는데 단원 모두가 자기 돈 써가며 매주 한두차례씩 연습에 너무 열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악기들이 커서 버스가 없으면 이동이 힘든 실정이라 공연 초청을 받으면 사실 경비 부담 걱정이 앞서는 면이 없잖다"며 "올 가을쯤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공연을 가질 계획"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