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위스 과학기술부 공동제정 제정호.최만수 교수

입력 2003-05-13 12:54:16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제정호(46) 교수와 포항공대 출신 고려대 물리학과 최만수(34) 교수가 14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4차 한-스위스 과학기술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우수연구자상(Swiss-Korean Outstanding Research Efforts Award)'을 수상한다.

과학기술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양국 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제정한 이 상은 2000년부터 두나라 공동연구자 중 탁월한 연구성과를 낸 과학자를 선정, 3년간 각각 연구비 10만달러를 지원한다.

제 교수는 스위스 로잔공대 조르지오 마가리톤 자연과학부 학장과 함께 지난해(3차) 수상자로, 최 교수는 바셀대 물리학과 브루더 교수와 함께 2001년(2차) 수상자로 선정돼 이번에 함께 수상한다.

제 교수는 마가리톤 교수와 공동으로 포항 방사광가속기를 이용, 3년여의 연구 끝에 지난해 5월 '마이크로 X선 촬영(Microradiology)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물질의 내부구조를 마이크로 수준까지 볼 수 있고, 미세공정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투시,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양국 연구팀은 현재 이 기술을 나노 수준까지 발전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생명과학.신소재.반도체 나노구조 규명.나노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최 교수는 스위스 국립 나노과학센터와 바셀대 물리학과 브루더 교수, 로스 교수 등과 공동으로 나노미터 전자소자에서 양자 결맞음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는 전자간 강한 상호작용과 함께 나노소자의 양자기능을 제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 물리현상일뿐 아니라 양자 컴퓨터에 대한 연구로 이어지는 중요 연구분야다.

한편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스위스 베른 스위스호프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박호군 과기부장관, 김유승 KIST원장, 김정덕 과학재단이사장 등과 스위스 찰리 클레이버 연방과기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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