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대구에서 또 방화로 보이는 자동차 화재 사건이 2건이나 발생하자 시민들 사이에 지하철 참사로 대표되는 방화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달까지 27건이나 되는 자동차 연쇄 방화 사건이 발생했으며, 전체 방화 사건은 올들어서만 벌써 54건이 발생해 지난해 한해(102건) 숫자의 절반에 이르렀고 2001년(62건)과 2000년(52건)의 연간 발생 건수와 비슷한 숫자에 도달했다.
대구 만평시장 일대에서는 지난달 14일 3건 등 작년 초부터 14건의 방화 추정 화재가 났으며 산격동에서는 방화로 3명이 숨졌고, "휘발유로 불을 지르겠다"는 등의 방화 협박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방화의 경우 목격자나 증거 확보가 힘들어 범인 검거에 애를 먹고 있으며 검찰은 지난 2월 대구 동부경찰서가 붙잡았던 연쇄차량 방화 용의자를 "범행을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처분하고 석방했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불특정인 대상의 방화로 자신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조희구(35.대구 수성4가)씨는 "지하철 대형참사가 방화에서 비롯됐듯 누군가에 의해 저질러지는 방화로 나도 이유 없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난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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