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제왕절개율 산모비만이 원인

입력 2003-05-13 09:42:52

'왜 한국 산모들은 유독 제왕절개 비율이 높을까'.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13일 잘못된 산모 문화로 인한 제왕절개율 증가와 중년 비만의 관계를 파헤친 '여성 비만의 열쇠-황금의 산후 3개월'(밤 10시) 편을 방송한다.

한국의 산모들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체격이 좋아졌지만 산모 10여명 중 4명 정도가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고 있다.

또 제왕절개를 하는 산모 중 상당수는 건강하고 젊은 산모들이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제왕절개의 원인을 임신후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는 산모 비만으로 풀이한다.

산모가 너무 뚱뚱해지면 태아가 나오는 길인 산도가 막혀 난산을 하게 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임산부의 갑작스런 체중 변화는 임신 중독과 임신성 당뇨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유산의 위험도 매우 높아진다.

한국 산모들의 임신후 체중 증가는 20kg대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임신부는 고열량, 고영양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우리의 전통적인 산모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내 식품 영양학 교수와 비만 전문의들은 임산부들에게 적절한 식단과 운동법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러한 '산모 비만'은 '중년 비만'으로 이어진다.

임신후 급격히 늘어난 체중이 빠지는 시기는 출산후 3개월 이내. 이때 산모는 살을 빼야 한다.

하지만 잘못된 산후 조리 문화는 살을 뺄 수 있는 기간 동안 오히려 움직임없이 고열량 식단을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당수 여성들이 출산후 중년 비만을 겪게 된다.

한편 '생로병사의 비밀'은 허갑범 박사의 '국민병 당뇨, 알아야 이긴다'를 통해 당뇨병에 맞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운동은 식이.약물요법과 함께 당뇨치료의 3대 요법으로 꼽힌다.

적당한 운동은 당뇨병과 당뇨의 합병증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혈당까지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무작정 시작한 운동은 저혈당, 망막출혈, 부정맥 등을 일으켜 자칫 위험한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는 운동방법을 알아본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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