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도량 동화사 늘 깨어있는 사찰로

입력 2003-05-13 09:42:52

'1년내 깨어 있는 사찰, 365일 토론이 그치지 않는 사찰' 동화사는 오는 1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스님.전문가.불자.일반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전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동화사는 이를 위해 스님들의 결제(하안거.동안거)기간 중에는 불교경전에 대해, 두차례의 결제기간을 제외한 해제기간 동안에는 각종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토론의 장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동화사는 올해 하안거(5월17일~8월9일)가 시작되는 17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화엄경의 대중화를 위해 화엄경 주제로 난상토론 형식인 사상 첫 무차논강(無遮論講)을 갖는다.

13주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전국 13명의 화엄경 전문 스님들이 주제발표하고 전문가(스님 5명, 교수6명)와 불자나 일반인들도 참여해 토론을 벌인다.

이와 관련, 지성 스님은 "불교경전이 어렵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화엄경에 대한 대중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화엄경 무차논강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사상 첫 무차논강의 주제 발표자는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과 동화사 강주 해월스님과 중앙승가대학 총장 종범 스님.통도사 강주 혜남 스님.화엄학림 강사 학담스님.승가대교수 해주스님.동국대교수 도업스님이 참여한다.

또 교육원장 무비스님와 파계사 영산율원 율주 종진스님을 비롯, 운문사 승가대학장 명성스님.대강백 각성스님.전 해인사 강주 수진스님.승가대학원장 지만 스님이 논제별논주로 참가한다.

토론자(논사)로는 지도법사 각묵 스님과 현석스님(동화사 사교강사).범천스님(〃사집강사).세등 스님(〃교리사강사).인해 스님(〃치문강사)이, 학계서는 동국대 김성균 교수, 대구대 강수균.신준식.신태엽 교수, 경북대 조현춘 교수, 영남이공대 최영식 교수가 참여한다.

동화사측은 8만4천의 불교경전 가운데 최고로 인정받는 화엄경을 다룬 뒤 동안거에는 법화경 등에 대한 무차논강을 가질 계획이며 해제기간에는 상황별 사회적 각종 이슈들을 선정해 스님과 전문가, 불자.일반인이 함께 난상토론할 예정이다.

토론을 준비중인 해월스님은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은 대중들과 함께 하는 사찰로서뿐 아니라 불교계내 논강형식의 새 전통 수립에 동화사가 앞장서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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