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북지역과 금호강 이남을 잇는 또 하나의 통로인 매천로가 지난 2일 개통된 이후 대구의 최대 혼잡도로 가운데 하나였던 팔달교 통행량이 무려 6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천로에서 성서 쪽으로 우회전하는 차량들은 성서방향 신천대로 정체 때문에 개통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북구청이 매천로 개통 이후 6일과 7일, 9일 사흘 동안 아침 8시10분쯤 강북 방향에서 시내쪽으로의 차량통과 시간을 조사한 결과, 칠곡지하도에서 팔달교를 통과해 팔달교 남편네거리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10분∼9분30초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구청이 매천로 개통전인 지난달 말 사흘 동안의 같은 시간대 조사에서는 이 구간 통과시간이 25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개통전 대비 통과시간이 60%나 준 것이다.
팔달로는 매천로 개통 전 하루 18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했는데 매천로 개통 후엔 7만여대로 뚝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또 매천로를 이용해 칠곡I.C 입구에서 신천대로 접속 부분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강북3지구 구민운동장 앞길에서 국우터널을 통과한 뒤 도곡삼거리를 거쳐 산격대교까지 나오는 시간은 매천로 개통전 조사(16분)때나 개통후 조사(15분)때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북구청은 국우터널 요금소 앞 정체가 5분 가량 발생해 국우터널 통과시간 지연 현상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우터널 관리사무소 측은 오는 7월 교통카드제가 도입되면 지금보다 대기시간이 많이 짧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우터널 관리사무소 측은 하루 평균 4만8천대였던 국우터널 이용차량이 매천로 개통 이후 4만7천500여대로 약 500대 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매천로에서 성서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은 신천대로에서 화원 방향 구마지선을 이용하려는 차량 정체로 인해 이 도로 개통 이후 심한 교통혼잡을 겪고 있다.
북구청 정광수 교통전문위원은 "한국도로공사가 신천대로와 구마지선을 연결하는 출입구를 막아놔 성서방향 신천대로의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성서 방향 차량들은 교통량이 적어진 팔달교로 나와 북부정류장 앞을 통과, 이현네거리쪽으로 우회해 성서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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