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통한 대구사랑과 한국 축구문화의 변화'
대구FC서포터스연합·낭띠란 이름으로 '시민구단' 대구FC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과제다.
11일 대구FC서포터스연합 참가자 300여명은 포항 원정 응원으로 자신들의 꿈을 향하여 한걸음 더 나아갔다.
이날 오전 수성구 고산3동에서 출발, 동아쇼핑을 거쳐 포항으로 가는 응원단 버스 1호차에는 외국인과 가족 포함, 10대 고교생부터 40대 직장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2, 3호차에는 중학생과 50대, 서울에서 내려온 버스에는 대한항공 기장도 있었다고 한다.
아들, 딸을 데리고 힘겹게 버스에 오른 아기 엄마는 김학철선수의 부인. 부산서 이사왔다는 그녀는 "남편이 전북전에서 다쳐 힘들어 하고 있지만 오늘 빠지지 않고 뛸 수 있어 기쁘다"며 "남편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옆 자리에 앉은 여대생 2명도 김학철 선수의 열성 팬. 수비수 김학철을 좋아한다는 이들은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오는 정성을 보였다.
뒷자리에 모자를 눌러 쓴 여고생은 '고 3' 수험생. "엄마가 수험생이 축구 보러 간다고 나무라면서 그 대신에 꼭 이기고 오라"고 했다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
앞쪽에는 미국인 에릭이 한국 여자친구와 함께 다정하게 자리잡았다.
영어학원 강사인 에릭은 응원단의 분위기에 매료돼 원정 응원도 빠지지 않는다고.
맨 앞자리에는 협성고에서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는 박상식(40)씨가 있었다.
등에 '박종환' 을 새긴 유니폼을 입은 박씨는 "대구FC가 대구 사랑을 결집하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는 소개로 흥겨운 잔칫집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사회자는 포항 서포터스로 활동한 축구광. 그는 "자유로운 응원이 힘을 모으면 위력이 넘쳐난다"며 더 많은 대구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대구FC를 응원하게 되기를 기대했다.
서포터스와 어울려 포항으로 이동한 대구FC 이대섭 단장은 "여러분들이 있는 대구FC의 미래는 밝다"며 "함께 명문구단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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