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출 및 원자재 수입길이 막히면서 대구 제조업체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스(SARS)로 중국 수출이 마비된 지역 섬유업계 경우 부산항 컨테이너 물류대란으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출 비상에 걸렸다. 업체들은 급한 화물은 비싼 항공기를 이용하고, 일부 업체들은 LCL(소량화물)형태로 부산항으로 이동시킨 후 현지에서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등 수출업무가 지연되고 있다.
지역 섬유제품은 거의 전량이 부산항을 통해 수출되기때문에 화물적체로 인한 납기지연이 불가피해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섬유=폴리에스테르 니트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대구 신일산업은 3일째 컨테이너를 확보하지 못해 선적이 중단된 상태로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운송중단이 3, 4일 더 계속된다면 공장가동이 중단될 처지로 일부 신용장 유효기간이 지나 수출이 끊길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또 출고중단에 따라 일부업체는 벌써 자금난을 우려하고 있다.
(주)성안은 "하루 10만야드씩 40피트 기준으로 컨테이너 2.5대 분량을 전량 항공 수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항공기 경우 배보다 3배이상 수송료가 비싸 무작정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원규 대구.경북견직물조합 기획조사부장은 "항만봉쇄가 10일 이상 이어질 경우 업체들의 수출길이 완전 막힐 것"이라며 "선적 지연으로 바이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당장 피해도 문제지만 향후 무역거래에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지역 자동차부품업계=포항과 광양에서 화물연대와 운송회사간 운송료 인상 타결로 큰 불은 끈 상태지만 일부 직수출 업체 경우 사태가 장기화되면 직접적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주말 정기 수출을 앞두고 있는 삼립산업 경우 사태가 2, 3일안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수출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평화산업 경우 12일 오전 비상대책 수립을 위한 중역 회의에 돌입했다.
와이퍼를 GM,혼다 등에 납품하는 경창산업은 컨테이너를 확보하지 못해 항공수송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출혈수출로 인한 손실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철강 등 수입물량 반입이 중단되면서 원자재가 바닥나 공장가동 중단을 우려하고 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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