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거래한 사람은 단골이 됩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믿음과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독주택에서부터 아파트·사무실·상가·스포츠센터와 모델하우스까지 화장을 하고 옷을 새로 입히는 일에서 남다른 열정으로 솜씨를 자랑하고 있는 '인 데코(Inn Decoration)' 대표인 정승우(34) 씨는 큰 덩치만큼이나 믿음직스럽다.
수장(修粧)업을 10여년째 하면서 건물 인테리어를 비롯 바닥재·커튼·벽지·인테리어필름 시공과 실내장식품 시공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주택관련 일을 모두 처리하고 있는 정씨는 지난 2000년 독립, 엄연한 사장이지만 명함에는 실장이라고 써 다닌다.
소비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겸손한 자세로 접근하겠다는 스스로의 각오를 담은 것이다.
수성구 수성시장네거리 부근에 10평 남짓한 가게(053-761-3088)에 전화를 받는 부인을 두고, 혼자서 영업과 작업현장관리를 도맡아 뛰고있는 정씨가 한 달에 수주해 완성시키는 일만도 어림잡아 15건 정도. 또 틈만 나면 서울 동·남대문시장을 찾아 도·소매할 수입품 및 국내산 장식품들을 다양하게 구입해 온다.
이러다 보니 사무실에 있을 시간은 거의 없다.
아파트 모델하우스 인테리어에 주력해 왔던 터라 현장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색상과 재질의 자재를 공급하고 있지만 가격면에서는 결코 비싸지 않다.
정씨가 특판영업에서 일을 배웠기 때문에 최소의 마진으로 견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소비자가 100% 만족하는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분야별로 기술자를 키운 게 성공의 바탕이 됐다"면서 "지난 10년간 건설현장을 누비며 기초과정부터 익힌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자부한다.
지난 93년 수장업체 입사 후 타고난 성실함과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영업에서부터 시공관리에 이르기까지 높은 완성도를 달성하면서 동종업계 최고의 급여를 받은 경험도 있는 정씨는 남다른 색감과 코디네이션의 현장적용을 위해 관련 신기술정보를 취득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