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다목적 광장 조성

입력 2003-05-12 09:12:34

경북도내 농어촌마을에 주차장과 주민쉼터.생태연못 등의 시설이 종합적으로 설치되는 '농어촌마을 다목적광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된다.

다목적광장은 명절 때나 각종 행사시 고향을 찾는 도시민들과 농촌지역 관광객들에게 주차편의를 제공하고, 농번기에는 마을공동작업장, 여가시간에는 주민휴식공간, 마을행사 때는 행사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야말로 다목적공간이다.

경북도가 중앙에 건의해 확정된 이 특수시책사업은 사업비의 절반이 국비로 지원되며 농어촌지역의 소득수준 향상과 기계화 영농.자동차보급 확대 등 급격한 생활 환경변화에 순응하고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지역활성화를 통한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올해의 농어촌마을 다목적광장 조성 대상지역은 △포항시 기계면 고지리 △경주시 외동읍 활성리 △안동시 와룡면 이하1리 △영주시 단산면 옥대리 △영천시 고경면 파계리 △경산시 남산면 산양리 △의성군 안계면 교촌리 등 7개소.

도농교류가 활발하거나 농어촌관광.민박 등으로 도시민의 방문이 많은 관광.사적지 주변마을로 사업시행 여건이 우수한 이들 지역에는 올 5월부터 마을당 2억원씩 모두 14억8천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돼 연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된다.

따라서 마을공동주차장.주민쉼터.어린이놀이터.운동시설.생태연못 등의 시설이 마을입구나 마을 중심지 등 주민이용이 편리한 장소에 마을전체 경관과 조화롭게 설치돼 도로와 생활 공간과의 완충공간 역할을 하고 마을의 상징적 이미지도 높이게 된다.

경북도는 올해 시범 실시하는 이 사업의 효과와 주민호응도 등을 분석하여 내년부터는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며, 보다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하여 지난 18일 경산시 남산면 산양리 마을현장에서 도와 시.군 담당과장이 참석한 토론회도 가졌다.

경북도 박자수 주택지적과장은 "자연경관과 마을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자연 친화적인 재료와 기술 공법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도시민이나 마을 방문객이 농어촌의 정겨움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관광휴양 공간으로, 지역민들은 주민화합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소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