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지역 재건축 대상 2개 아파트단지 정밀안전진단 사업이 응찰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해 각각 1원에 낙찰된 사실이 본지(7일자)를 통해 보도되자 발주 관청인 수성구청이 부실안전진단을 우려하는 여론을 의식, 재입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0일 수성구청 관계자는 "최저가격낙찰제에서 1원에 낙찰된 것은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하한선을 둔 최저가격낙찰제 또는 적정가격낙찰제 등을 통해 다시 수주업체를 선정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낙찰업체 관계자도 "이전부터 수성구청이 발주하는 안전진단의 경우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저가낙찰이 잦았다"면서 "수주실적을 쌓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언론보도로 기업이미지에 손상을 입어 낙찰업체들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재입찰 할 수도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청은 지난 6일 공개경쟁입찰을 실시, 신매동 삼두아파트(250가구)와 수성4가 청구골든아파트(40가구)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업체로 각각 1원을 써넣은 ㅅ건축사무소와 ㅇ구조안전기술원을 선정했다.
그런데 수성구청은 지난달 7일 황금동 우방1차아파트(490가구)와 수성1가 한마음아파트(38가구)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업체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에서도 각각 70만원과 40만원에 응찰한 ㄷ건축을 선정한 바 있다.
이같은 규모의 정밀안전단의 경우 건교부 산하 시설안전기술공단에서 제시한 예정가격 기준으로는 1건당 3천만~5천만원선의 경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돼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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