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다음달 중 전면적인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 포스코는 노동계가 주장해온 '근로조건 삭감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채택, 후발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 조기도입을 위해 이달초부터 오는 13일까지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찬성자가 많을 경우 다음달 중으로 월요일∼금요일 근무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연중 무휴로 가동하는 제철소 생산현장 직원들의 토요일 근무에 대한 휴일근로 수당 지급여부다. 재계는 주5일 근무제 논의단계부터 실시의 전제조건으로 공휴일 축소와 함께 토요일 근무자에 대한 휴일근로수당 미적용을 주장해 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포스코는 재계 일부의 반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근로조건 삭감없는 주5일제 도입'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간부 사원은 "교대 근무자들에게는 토요일에 휴일근로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전제된 설문조사"라며 "현재까지 상주 근무자(오전9시∼오후6시)는 물론이고 대다수 교대근무자들도 찬성하고 있다"고 사내 분위기를 전했다.
게다가 포스코가 주5일제를 실시하면 포스콘, 포스렉, 포항강판 등 10여개 계열사들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제도 시행이 예상되고 법제화 시기와 관계없이 근로시간 단축을 논의중인 다른 대기업 및 공기업들도 비슷한 조건으로 제도도입을 할 가능성이 높아 올 하반기중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상의 김석향 총괄실장은 "기업은 주5일제 실시와 관련해 집중노동 시간대 확대 등 생산성 향상방안을 연구해야 하고, 근로자들은 늘어나는 여유시간의 효율적인 활용법을 고안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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