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안사면이 농업기반공사의 저수지 건설 예정지에 아무런 사전협의도 없이 수해복구를 명목으로 구조물 설치 공사를 강행, 예산낭비 논란과 함께 행정기관의 일방통행식 공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의성지사에 따르면 안사면 중하3리 속칭 상방동 일대는 기반공사가 사업비 85억9천여만원을 들여 '중하지'를 신설할 수몰 예정지로 지난해 연말 설계용역을 모두 끝냈으며,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에는 공사가 시작된다는 것.
또 기반공사가 올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공사일정까지 잡아 놓은 곳에 안사면이 수해복구 공사를 한다며 지난해 12월 설계금액 1천990만원으로 높이 2m.폭 4m의 박스 구조물 2개를 설치하는 공사를 지역 모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다는 것이다.
현장확인 결과 이 공사를 수주받은 업체는 레미콘 타설을 위해 산림까지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이 이렇자 이모(56)씨 등 주민들은 "조만간 저수지 신설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수몰지역에 수해복구공사가 웬말이냐"며 당국의 눈먼 행정을 비난했다.
기반공사 의성지사 손영선 기반조성부장도 "안사면이 구조물 설치공사와 관련, 어떤 협의도 해온 것이 없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안사면 우동부 산업담당은 "기반공사의 저수지 설계용역이 끝난 것을 사전에 몰랐고, 주민들이 요구해 수해복구 차원에서 구조물 설치공사를 발주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의성군은 관급공사를 발주하면서 군청의 경우 1천만원 이상 공사는 전자입찰로 , 읍.면에서 발주하는 공사는 3천만원까지 수의계약을 고집하고 있어 주민들이 "힘있는 사람들이 잇속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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