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목 지음/이학사
왕양명(1472~1528)은 명나라 사상가다.
공자, 맹자, 플라톤, 칸트, 헤겔과 함께 대사상가로 평가받지만, 아직 '왕양명'과 '양명학'이란 이름은 낯설다.
왕양명 연구가 대부분 논문집의 형태여서 전문가의 영역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왕양명의 철학 사상을 연구해 온 지은이는 "일반인과 전문가가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왕양명의 생애와 사상을 내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이 오랜 바람이었다"고 서문에 적고 있다.
내 마음을 등불이라 생각했던 왕양명. 철학자로 교육자로, 관료로 그리고 변방을 누빈 군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이학(理學) 계열의 유학이 지배하던 사상계의 흐름을 심학(心學) 계열로 바꾼 철학자다.
인간은 누구나 진리를 창출할 수 있는 주체이며 각각의 본성을 깨닫기만 하면 누구든지 성인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왕양명을 유학의 대승(大乘) 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한다.
왕양명의 사상과 함께 학문적 방황,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던 결혼 생활, 폐병으로 객사하는 순간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의 이면까지 그리고 있다.
영남대 인문학부 교수인 지은이는 '동아시아의 양명학' 등 저서 외에 '나는 폐차가 되고 싶다', '길은 가끔 산으로도 접어든다' 등 시집을 낸 시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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