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경찰서는 8일 자신의 신용카드 빚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의붓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이모(29·부산 사하구 신평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쯤 부산 동래구 명륜동 부모 집에서 의붓어머니 배모(55)씨에게 자신의 신용카드 빚 2천만원을 갚아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배씨를 빨랫줄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부엌 싱크대와 안방 옷장 등을 흩어놓아 금품을 노린 강도의 짓인 것처럼 꾸미고 장례식에도 버젓이 참석했다는 것.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3년전 중국산 청소기 등을 수입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나 부도가 나 사업자금을 날렸으며, 빚 때문에 부모와 다투다 지난해 3월 가출한 뒤 혼자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유종철기자 tsch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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