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하고 아는 노래가 나오면 함께 합창하는 음악회'.
감상능력이 없다고 일반 연주회장에는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키즈 오케스트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2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5월 현재까지 꾀꼬리극장, 서구문예회관, 월드컵 경기장 등지에서 8회의 공연을 가졌고 올해에만 부산.인천.안동.경산 등지에서 20여회의 공연을 가질 예정. 지금까지의 공연때마다 600~700여석의 공연장이 부족할 정도로 전석 매진 행진을 계속했다.
키즈 오케스트라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음악회로서는 파격적인 진행에 있다.
삐에로 복장의 지휘자와 평상복차림의 단원, 즉석에서 벌어지는 악기 소리 들려주기, 직접 지휘해보기 등 각종 이벤트와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동요연주 등 기존 음악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연주회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원아 260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김숙희(늘푸른 유치원)씨는 "공연때는 물론 유치원에 돌아와서도 아이들이 지휘자를 흉내내는 등 즐거워 했다"며 "아는 동요가 나올때는 함께 따라부르기도 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반응에 맞춰 5월에도 공연이 이어진다.
12~14일(오전 11시)에는 대덕문화전당, 26, 29일(오전 11시)은 대구 북구문예회관, 31일에는 앙코르 공연으로 대덕문화전당(오후 6시)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주말음악회를 개최한다.
6월부터는 전국 순회 초청공연에 나설예정이다.
지휘를 맡고 있는 권세홍씨는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깜짝 놀랄 정도"라며 "동요함께 부르기, 즉석 지휘하기, 악기 소리 듣기 등 다양한 이벤트는 장기적으로도 음악회를 자주 갈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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