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총장선거 참여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대구대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가 6일 차기 총장선거부터 직원이 참여한다는데 전격 합의,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8대 대구대 총장선거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게 됐다.
대구대 교수협의회(의장 김인숙)와 직원노조(위원장 이선우)는 이날 제9대 총장선거부터 직원참여를 인정키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제8대 총장선거 후 빠른 시일내 신임 총장과 교협, 직원노조 3자가 참여하는 공식기구를 구성해 총장선거 규정을 새로 제정한다는 내용의 3자공동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직원노조는 비조합원을 포함한 전체 직원 비상총회를 열고 격론 끝에 차기 총장선거 직원참여 보장 등을 의결, 교협과 극적인 합의를 도출해 냄으로써 7일 총장후보 1차 소견발표회를 하루 앞두고 교협과 직원노조간 물리적 충돌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동안 직원노조는 교협측이 지난 3월부터 총장선거규정 일부 조항을 개정해 후보등록 등 선거일정을 진행시키자 총장선출권쟁취투쟁위원회를 구성, 준법투쟁을 벌이는 한편 교협, 대학본부와 수차례에 걸쳐 직원참여문제를 협의해왔다. 이 과정에서 현행 총장선거 규정과 일정, 제도적 장치, 타 대학 사례 등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고 대학 발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양측이 한발씩 양보,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날 공동합의서에 서명한 이선우 노조위원장은 "이번 총장선거에 직원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대학내 혼란과 학교 위상을 떨어뜨리는 물리적 충돌없이 민주적인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게 돼 다행"이라며 "차기 선거부터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민주적인 선거규정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숙 교협 의장은 "전체 교수들의 의견수렴 과정과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민주적인 총장선출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8대 총장선거에는 이송근(50.경상대) 김병하(56.사범대) 안태환(54.행정대) 이재규(55.경상대) 임경수(53.공과대) 이종한(52.사회과학대.기호순) 교수 등 6명이 후보등록을 마친 가운데 7일 후보 1차 소견발표회에 이어 12일과 16일 학생.직원대상 공청회, 20일 후보 2차 소견발표회가 열릴 예정이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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