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불친절 '씁쓸'

입력 2003-05-07 11:13:04

대학생인 나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닌다.

지난 화요일에도 434번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다.

버스가 산격주공아파트 앞에 이르렀을 때 어느 할머니께서 운전사에게 버스가 북부정류장에 가느냐고 물으셨다.

그러나 버스 운전사는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그 할머니께서는 버스 옆에 붙은 노선 안내판에 북부정류장이 쓰여져 있다고 반문을 하셨다.

그래도 운전사는 모른다고 하면서 그냥 문을 닫고 출발해 버렸다.

사실 434번 버스는 북부정류장에서 산격주공아파드 쪽으로 오기 때문에 할머니께서는 반대편에 건너 가셔서 434-1번을 타셔야 했다.

그냥 할머니께 건너가서 434-1번을 타면 된다고 한 마디만 했으면 되었을 텐데 왜 운전사는 모른다고만 했을까. 그 운전사의 행동에 쓴웃음이 나왔다.

물론 나도 버스 운전사 분들이 항상 많은 사람들의 물음에 답하고 교통체증 속에서 운전대를 잡으려니 짜증나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버스요금을 인상할 때마다 하는 말이 서비스 향상이다.

도대체 무엇이 서비스 향상인가? 버스 운전사들 중에도 좋은 분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하는 운전사가 섞여 있어서 버스 운전사 모두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애독자(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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