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경로당서도 젊은 사람이 회장"

입력 2003-05-07 11:57:43

한나라당 당권주자 대부분은 6일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를 찾아 영남권 시.도의원들을 상대로 표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대부분이 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당권주자들은 영남지역 '핵심' 대의원을 상대로 유세 경쟁을 벌인 셈이었다.

특히 이들은 지방분권 및 지방의원 유급화 문제에 대한 정견을 밝혔다.

다만 대부분 원론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고 시도의원들의 환심을 사려는데 주력해 큰 차별성을 보이지는 못했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먼저 인사말에서 "지금은 지방화 시대로 위에서부터 밑으로의 행정권과 재정권의 이양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재정권을 지닌 정부와 일부 반대여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연구해 달라"고 주문도 했다.

당권주자들도 한 목소리로 "민원처리나 활동에 있어서 시의원이나 국회의원이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데 광역의원이 명예직이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면서 지방분권특별법과 지역균형발전특별법 등의 국회통과를 약속했다.

경남 출신인 최병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은 경제나 안보는 뒷전이고 간첩잡는 자리에 간첩 옹호한 사람 앉히고, 재.보선에서 졌다고 신당만들고 있는데 한나라당이라도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당권 도전 대열에 뛰어든 서청원 대표는 "한나라당이 10년동안 야당을 하게 됐는데 수구정당으로 비치고 재벌비호 기득권 비호정당으로 비쳐서는 야당하기 어렵다"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는 정당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대구 출신 강재섭 의원은 "경로당에서도 제일 젊은 사람이 회장, 총무를 한다"며 "노후화된 당 이미지를 바꾸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고 "지방의회가 토호들이 나와 구색을 맞추는 곳이 아니라 충분한 예우를 해주고 가는 것이 추세인만큼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형오 의원은 "한나라당은 젊은 사람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시대변화를 읽지 못해 패배했다"며 "당이 어정쩡하게 변해서는 미래가 없으며 몸통째, 뿌리째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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