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유가족에 평화 깃들길

입력 2003-05-06 09:40:29

"이제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가 깃들길…".

2일 오전 11시 30분 삼덕교회에서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가족 위로회'가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총회 사회부가 주최한 이번 위로회는 희생자 가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윤의근(전 대구지역사교협 회장)목사가 사회를, 김태범(삼덕교회)목사가 인사말을, 최윤식(대구남노회장)목사가 기도를, 신창순(대구동노회장)목사가 축도를, 김경태(대구지역사회선교협 사무국장)목사가 광고말씀을 각각 맡았다.

목회자들은 "유가족들이 용기를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하길 기원한다"는 말로 위로했다.

김천대교수 최봉애.최신애씨가 특송 '넘지못할 산이 있거든'을 부를 때에는 흐느껴 우는 가족들이 많아 참석자들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이날 예장 총회 사회부장 주연도 목사가 유족들에게 두달동안 전국 630개 교회에서 모금한 3억8천400만원(희생자 1인당 200만원)을 전달했고, 윤석기 희생자대책위원장은 "유가족들이 절실하게 현금이 필요한 시점에 도와줘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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