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하역노조와 화물연대(지입차주) 소속의 포항지역 대형 화물차 기사들이 3일 낮 12시 현재 포항공단지역 곳곳에서 집회와 시위를 잇달아 열면서 200여개 포항공단 업체들의 제품출하 중단사태가 4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들은 2일 오후 1시부터 포항시 연일읍 옛 관문주유소 앞과 포스코 3문앞 및 공단내 주요 지점에서 물류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노조원들은 또 7번 국도와 공단대로 등지에서 서행운전 및 운행중단 등 실력행사를 벌이면서 유강터널∼연일삼거리간 등 5km 가량이 오후 내내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운송노조원들은 이날 밤늦게까지 공단내 주요 업체들의 출하장 진출입로를 봉쇄하면서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정상운행 기사들과 조합원간 마찰이 곳곳에서 빚어졌는데, 노조측은 오는 15일까지 집회와 시위를 강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같은 노조측에 맞서 공단업체들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일부 기사들을 중심으로 출하를 시도했으나 경찰이 노조원-업체-경찰-정상운행조 간 충돌 등 폭력사태를 우려해 업체측에 출하중단을 요청함에 따라 출하를 포기, 업체피해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공단업체 물류 담당자들은 "기사들이 상경길에 오른 지난달 29일부터 파행사태가 빚어져 평균 5만t에 이르던 포항지역 물량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라며 "다음주 중반부터는 구미, 울산, 거제, 부산 등 철강관련 산업체가 밀집해 있는 일부 공단지역에서도 물류파행에 따른 피해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출하차질에 따른 피해가 나타나자 포스코는 상당 물량을 해상운송으로 대체키로 했으며 동국제강의 경우 독자적으로 운송료10% 가량 인상방침을 밝혔는가 하면 일부 업체들은 실적저조로 인한 주가하락 등을 우려해 1일 이후의 일부 출하물량을 지난달 30일 이전 실적치로 계산키로 하는 등 자구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
포항.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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