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과반차지 무리 안해"남북 정상회담 현재시점에선 불필요"

입력 2003-05-02 14:02:05

◈盧대통령 TV토론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내년 총선에서 제가 신당을 만들고 제가 이끄는 당이 과반수를 차지해야한다는 식의 무리를 하지는 않겠으며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과반수가 되는게 결정적인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MBC TV의 토론프로그램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내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내 마음은 뻔하지만 당정분리와 당을 지배하지 않겠다는 정치개혁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좀 더 지켜보고 제 의사를 표명할 때는 대통령의 힘이 실리지 않도록 당의 중진의견으로 말하겠다"며 신당에 대해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추지않았다.

국정원 인사에 대해 노 대통령은 "국정원은 국민신뢰를 잃고 제 기능을 못해 제자리로 돌려놓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 국회와의 원만한 관계보다 국정원개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야당과의 관계 회복과 관련, "새로운 주제로 협력할 것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노력, 갈등관계를 해소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판단에 의해 풀어지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적극적으로 야당설득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나라종금 로비의혹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는 안희정씨에 대해 "안씨는 저의 측근이 맞다"며 "안씨는 저를 위해 일해왔고 저로 말미암아 고통을 받고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언제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 "검찰수사의 신뢰성 손상 우려가 있는만큼 수사종료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노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추진여부에 대해서는 "북미간의 핵문제가 타결되지않으면 지금 만나도 핵심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서 "북미대화가 끊기면 잇기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새롭게 해야 하는데 그 때는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