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실종사건 수사가 뚜렷한 단서조차 잡지 못한 채 표류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도 실종자들에 대한 결정적인 제보가 없을 경우 자칫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을 수도 있다며 조바심을 내고 있다.
지난 3월28일 포항철강공단내 모기업 여직원인 이성미(27.포항시 오천읍).이지숙(24.포항시 해도동)씨 실종(본지 4월14일자 보도)사건은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조차 찾지 못한 채 수사가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2일 현재까지 이들이 생존해 있는데 비중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피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이 이들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양덕동 인근에 연인원 400여명의 경찰과 수색견 등을 투입해 3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사건발생 초기 경찰이 단순한 가출로 사안을 가볍게 생각하면서 초동수사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직장을 잘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 갑자기 가출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가출로 단정, 수사의 초점이 흐려졌다는 것. 또 호텔 앞에 승용차를 두고 가출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신용카드 사용 흔적이 없는 것도 가출이 아님을 뒷받침하는 사례 중 하나다.
편선재 수사과장은 "생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통신조회 등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2일부터 하루 530명을 동원해 포항시내 유흥가 등지에 대해 일제 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헬기를 동원해 현장 상황을 지시하고, 유흥업소 업주 등을 대상으로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시민 제보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구미에서 발생한 여중생 및 여대생 실종사건도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8월22일 장윤정(당시 19세.안동대 2)양은 남자친구를 만난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긴후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또 같은해 추석 다음날인 9월22일 여중생 김아림(14)양도 친구와 사진을 찍으러 외출한 후 8일 뒤 변사체로 발견됐다.
포항.이상원기자 구미.박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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