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정말 '짱'이다.
장학금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어 '성주참외'의 또다른 진면목으로 떠올랐다.
'참외 1상자를 장학금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건 성주군 교육발전위원회(이하 교발위)는 지난달부터 '참외 1상자 기탁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미 참외 1천60여상자가 쌓였다.
참외 1상자당 3만원선으로 볼 때 3천180만원에 이르는 장학금이 모아진 셈이다.
지난 97년 황폐해진 농촌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약화된 군세를 회복하자며 창립된 교발위가 올해 사업으로 벌이고 있는 이 운동에는 학부모, 마을 이장들, 교육감까지 동참해 엄청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참외 3상자를 기탁한 김상규(39.성주읍)씨는 "교육문제가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고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동참했다"며 "좋은 결실로 맺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남면 31개 마을 이장 모임인 상록회장을 맡고 있는 이대호(51.소학2리)씨는 "면내 마을 이장들이 모두 참외 1상자씩을 냈다"며 "미래의 꿈 청소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주군의회 조상용(59)의원은 "활동비 등을 모아 참외 15상자를 기탁했다"며 "군민의 자발적인 운동으로 번져 지역 교육여건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승회 경북도 교육감, 이연창 농협 경북본부장 등도 각각 참외 3상자를 보내와 주위의 박수를 받았으며 출향인사들도 뜻을 함께하고 있고, 군청기독교신우회 등 종교단체.공무원 등도 동참하고 나섰다.
참외 2상자를 기탁한 한 출향인사는 "비록 적은 액수지만 이 기금으로 대구 등 대도시 고교로 진학하지 않아도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역 명문고 육성에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며 "장학금 지급확대나 우수 학생.교사 유치 및 교사 사기진작 등에 집중적으로 쓰이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했다.
교발위 이창우 이사장은 "우리고장의 특산품 참외가 교육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에 자긍심을 가진다"며 "이러한 운동이 지속적으로 펼쳐져 올바른 성주교육의 토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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