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혁파 의원 7명이 2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영구 국정원장 사퇴권고 결의안' 철회와 당 지도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한나라당내 보혁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특히 국정원 고위직 인사를 둘러싼 개혁파 의원들의 '이념시비'는 정치권내 정계개편 논의를 더욱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부영.김부겸.김영춘.안영근.김홍신.이우재.서상섭 의원은 "사전 연락 없이 일방적으로 153명 전원의 이름으로 사퇴권고안을 제출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이 과거 냉전체제의 극우.수구노선으로 회귀하려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당 지도부는 의원동의 없이 사퇴권고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같은 개혁파 의원들의 주장에도 불구, 조만간 본회의를 소집해 민주.자민련 일부 의원들과 함께 사퇴결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규택 총무는 "개혁파 의원들의 '불법행위' 운운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난 의원총회에서 118명 중 1명만 반대해 당론으로 국정원장 사퇴권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전날 국회에 제출된 '국정원장 사퇴권고 결의안'에서 개혁파 의원들의 이름을 뺀 수정 결의안을 다시 제출키로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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