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어촌마을에 어린이 날을 앞둔 풍성한 축제가 열렸다.
구룡포 지역봉사단체인 한얼향우회(회장 임상일) 주최로 2일 낮 12시 구룡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구룡포 어린이 날 축제'가 그것.
대도시 어린이들처럼 큰 축제행사와 놀이공원 등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없는 고향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한얼향우회가 특별히 마련한 행사다.
지역유지를 비롯해 학부모.어린이 등 5천여명이 참석하는 이 행사를 위해 해병대 의장대.군악대의 시가행진과 포항스틸러스축구단의 사인회.중국 곡예단 서커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돼 이날 하루만큼은 어린이들의 천국이었다.
이 행사는 어린이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마을사람들을 한데 묶는 화합의 축제이기도 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십시일반으로 운영자금을 갹출한 한얼향우회 회원들의 숨은 노력과, 경기악화로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도 어린이들을 위해 발벗고 나선 마을주민들이 하나가 됐기 때문.
임상일 회장은 "모든 여건이 도시에 비해 열악해 어촌을 등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축제를 통해 마을 어린이들이 꿈과 이상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향토애가 행사를 마련한 계기"라고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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