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의료기관들이 환자 발생시 2차 감염에 대비, 감염예방 교육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홍콩에서 사스 환자를 치료하던 병원 의료진들의 집단 감염사례가 있어 국내 의료진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달 22일 격리병실 2개를 확보하고 감염내과 교수가 환자 관리를 전담키로 방침을 정해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또 의료진들에게 사스 감염예방법과 환자 발생시 대처요령 등을 교육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은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사스 대처 요령을 교육하고 감염예방을 위해 최근 분진마스크 100개를 구입했다.
사스 환자나 감염자를 가장 먼저 접할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은 사스에 대한 국내외 최근 정보를 파악해 진료에 활용하거나 분진마스크를 구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성구의 한 내과의원은 최근 분진마스크 500개를 구입해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 당뇨와 고혈압 환자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이 의원의 한정훈 원장은 "WHO나 미국질병통제센터 등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스 관련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며 "만성질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사스에 감염되면 위험이 높아 해당 환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의 한 성형외과도 국내에 사스가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분진마스크를 구입했다.
이곳 이경호 원장은 "수술을 할 때도 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수술용 마스크보다 효과가 더 좋은 분진마스크를 확보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사스에 대한 정보와 예방수칙을 담은 안내문을 제작해 환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2일쯤 지역 각 병·의원 입구에 부착키로 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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