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왕산 수달래제에 초대합니다

입력 2003-05-01 11:57:46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와 물이 있는 청송에서는 매년 5월초에 주왕산 일대에서 문화축제 '주왕산 수달래제'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 1985년 주왕산 지역 상인들이 모여 주왕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祭)로 시작된 이 축제는 제2회부터 청송문화원이 주관하고 청송군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군단위 축제였으나 지금은 전국 산악인 및 지역주민·출향인·관광객 등 10만여명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 문화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주왕산 주방천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수달래는 진달래보다 붉고 꽃잎에 20여개의 검붉은 반점이 있는 철쭉과의 꽃으로 회양목·천연이끼·송이와 함께 주왕산 4대 명물로 꼽힙니다.

'주왕산에 숨어든 주왕이 마장군의 화살을 맞고 숨질 때 흘린피가 주방천을 따라 흘렀는데 그 이듬해 주왕의 혼이 수달래꽃으로 환생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올해 18번째인 이 축제는 2일부터 사흘간 주왕산 일대에서 열립니다.

2일 경북도립교향악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희귀종 청송꽃돌, 향토작가 도예전이 열리며, 3일 전야제에는 청소년 댄싱한마당, 주왕산 사계 사진전, 짚·풀문화 체험현장, 옹기·한지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됩니다.

4일엔 청송지역 떡을 맛보는 '떡과 차의 만남의 장'에 이어 유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의식에 따라 '주왕산 수달래제'를 올립니다.

'산속의 열린 음악회' 또한 아름다운 선율를 선사할 것입니다.

수달래 향기 가득한 푸른 청송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배대윤〈청송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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