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댄스 강사 김영미(32·여)씨는 최근 스포츠센터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몇 달전부터 발뒤꿈치가 욱신거리기 시작하더니 발목, 무릎, 허리에까지 통증이 생겨 걷기도 힘들어졌기 때문. 스포츠클리닉을 찾은 김씨는 자신의 발이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없는 구조를 가졌으며, 다리와 허리의 근력이 매우 약해져 있다는 의사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에어로빅댄스의 효과
에어로빅댄스는 달리기와 같은 다른 유산소 운동이 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주는 좋은 운동이다.
심장의 펌프 작용을 증진시켜 혈액 순환을 개선시킨다.
우리 몸의 세포가 산소를 활용하는 능력인 최대산소섭취량을 높여 심장을 튼튼하게 만든다.
또 지방을 분해시켜 체중을 조절할 수 있고 균형잡힌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어 젊음을 유지시켜준다.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이뤄지는 율동적인 움직임은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지루하지 않게 해 준다.
◇에어로빅댄스의 함정
에어로빅 댄스에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에어로빅 댄스가 단체운동이란 점이다.
따라서 개개인의 체력과 신체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프로그램이 이뤄지기 쉬워 손상의 위험이 무척 높다.
비만하거나 체력이 떨어지는 여성들도 자신의 체력수준과는 상관없이 동료의 박자를 따라가야 하는데 이것이 심장에 부담을 주고 근육과 관절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위험신호가 오면
우리 몸은 다칠 위험이 생길 때 운동을 쉬어라는 신호를 보낸다.
바로 통증이다.
가장 흔한 통증은 발뒤꿈치 부분에 생기는 욱신거림. 발 바닥에는 움푹 팬 아치가 있다.
이 아치는 뛰거나 달릴 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너무 유연하면 아치가 과도하게 내려앉게 된다.
발뒤꿈치 통증은 이런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
반대로 발바닥 아치의 스프링이 너무 딱딱하면 충격을 흡수할 수 없어 문제를 일으킨다.
뛰는 동작에서 생기는 충격이 제대로 분산되지 않고 발목과 무릎 허리에 전달되고 이것이 누적되면서 관절과 인대 근육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통증이 생기면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얼음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얼음찜질은 손상 부위의 신진대사를 떨어뜨려 부종을 막아주고 회복을 빠르게 한다.
파스를 붙이는 사람이 많은데 파스는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지만 손상부위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부종이 생기며 이 때문에 주변 조직에 2차적인 손상이 생겨 회복이 늦어진다.
요통은 허리의 근육이나 인대가 약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
허리를 과도하게 뒤로 젖히는 동작과 뛰면서 생기는 충격이 원인이다.
요통이 있으면 운동을 중단하고 복근 강화운동과 허리의 유연성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
◇내몸에 맞는 운동강도를 찾아야
에어로빅 댄스로 인한 스포츠손상은 체력이 떨어지는 초보자뿐 아니라 강사나 오랫동안 운동을 해온 마니아들에게 더 잘 생긴다.
뛰기 동작 등에서 생긴 충격이 수년간 반복되면서 누적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손상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뛰면서 생기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하체 근력을 보강해야 하며 운동 전후에 허리와 종아리 등 굳어지기 쉬운 부위에 대한 스트레칭을 꼭 해야 한다.
몇 년간 에어로빅댄스를 해온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같은 운동강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 신체적 조건의 변화에 맞춰 운동강도와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
글: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안재홍 원장(닥터굿스포츠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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