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기준시가가 14.8%, 경북지역은 5.9% 상향조정됐다.
전국 평균 기준시가도 15.1% 올라 90년(46.5%)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고시때는 9.7% 오르는데 그쳤다.
국세청은 아파트 510만 가구, 연립주택 6만 가구 등 공동주택 516만여가구를 대상으로 기준시가를 발표, 4월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국 기준시가 고시 516만가구 가운데 대구지역은 1천62개 단지, 3천934개 동, 29만4천135 가구(6%)며, 경북지역은 1천406개 단지, 3천807개 동, 23만8천184 가구(5%)이다.
고시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과 서초, 강동, 송파 등 강남지역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기준시가는 작년 4월 정기고시때보다 34.3% 상향조정됐다.
작년 9월13일 수시고시 당시에 비해서는 9.6% 상승했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인 대전지역 아파트 기준시가도 26.0% 올랐고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에서는 서울 광진구와 대전 유성구, 서울 송파구, 경기 오산시의 상승폭이 컸다.
시·도별로는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인 대전(26.0%)의 조정폭이 가장 컸고 인천 22.0%, 서울 19.5%, 경기 18.4%, 경남 14.9% 등의 순이었다.
전국 시·군·구 중에서는 서울 광진구가 35.2%로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전 유성구 32.8%, 서울 송파구 32.4%, 경기 오산시 31.5%, 대전시 서구 30.2% 등이다.
기준시가 최고가액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Ⅲ 180평형으로 32억4천만원으로 조사됐다.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연립주택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신동아빌라 89평형(18억4천500만원)이었다.
대구의 기준시가 최고가액 아파트는 수성구 범어동 우방하이니스 87평형으로 4억3천200만원이며, 경북의 최고가액 아파트는 경주시 서부동 경주우방명사마을 72평형으로 2억4천300만원이다.
대구지역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연립주택은 수성구 황금동 신포빌라2차 70평형으로 3억950만원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기준시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거래시가 조사를 부동산 감정평가전문기관에 처음으로 의뢰했다"면서 "서울과 수도권지역 아파트의 기준시가는 실제거래가액의 85%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