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황금연휴 어디로 갔나. 경주지역 특급호텔을 비롯 관광업계는 연중 관광소득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이 올해는 일본 황금연휴인 5월초에도 예약문의가 거의 없어 비상이 결렸다.
게다가 지구촌을 강타한 사스가 국내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하면서 경주지역 관광업계는 갈수록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예년 같으면 전(前) 일황생일(4월29일), 헌법기념일(5월3일), 국민휴일(5월4일) 등 일본 황금연휴 기간동안 일본인 단체관광객들로 숙박업소가 북적댔으나 올 황금연휴 기간에는 작년 20%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것.
또 일본 수학여행단 경우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문화의 원류를 깨닫고 뿌리를 찾기 위해 경주를 선호했으나 매년 감소추세에 있는 가운데 올들어 단체예약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29일엔 비가 내리면서 일본인 관광객을 비롯 외국인 관광이 객실 취소가 많아 호텔마다 썰렁한 분위기다.
ㅎ호텔경우 5월 3,4일에만 객실이 만실일 뿐 5월 한달간 평일 경우 작년 동기에 비해 20∼30% 가량 떨어진 40∼50%선에 머물고 있다.
5월 한달간 보문단지의 5개 특급호텔들은 근로자의날(1일),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8일) 등 징검다리 휴일로 이어지면서 3,4일 이틀간만 내국인들로 채워져 객실이 동이 났을뿐, 평일은 50%가량 방이 남아돌고 있다.
호텔관계자는 "일본 황금연휴를 무색케 한 것은 비가 잦는 등 기후관계도 있지만 사스 공포와 일본자국의 경제불황에도 영향이 많다"고 분석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