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사스 검역 대책 촉구

입력 2003-04-30 11: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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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국회 대구하계U대회지원특위(위원장 김일윤) 첫 모임에서는 사스방역대책, 홍보지원, 중앙정부 차원의 협력 등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됐다.

대구U대회 조직위는 "전국민의 관심과 참여속에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범국가차원의 홍보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고 여야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북핵 문제와 사스확산에도 불구,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대구U대회 조직위는 업무보고를 통해 △입장권 판매홍보 및 구입협조, 지원 △대회기간중 경부고속도로 공사 자제 △체육복표 수익금 100억원 대회기간 전 조기지원 △북한 참가시 남북협력기금 및 제반편익 지원 △국방부 차원의 군인력과 군수물자 지원 등을 국회 U대회특위에 건의했다.

▨사스대책=김일윤 U대회 특위위원장은 "사스로 국내외 각종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고 문화관광부조차 사스와 관련한 일일정보를 공개하는 긴급상황인데도 U대회 사스대책만은 안이하다"면서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방역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윤영탁 의원은 "대구U대회는 170개국, 1만여명이 참가를 신청, 역대 최대대회가 예상돼 중앙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사스예방과 관련, 위험지역 입국자에 대한 추적확인 등 신고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원형 의원은 "지난 28일 국내 사스환자가 첫 발생, 우리나라가 사스 위험국으로 분류되면 참가국 감소는 물론 관광객 유치마저 힘들어 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꺼번에 선수단이 들어온다면 검역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또 "대구공항내에는 자체 검역소가 없어 국립포항검역소에서 파견나온 직원 3명이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등 국제공항에 맞지 않는 조직과 규모"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박상희 의원도 "U대회가 사스공포로 위협받고 있다"며 "비록 사스 추정환자의 증상이 바이러스인지 세균성인지는 밝혀내야 하겠지만 사스 발생을 기정사실로 보고 지금이라도 방역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보 및 정부지원=김일윤 U특위위원장은 "U대회가 지역행사가 아니라 범국가적 행사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는 국내외 홍보가 성공개최의 관건"이라며 문화관광부, 국정홍보처, 한국관광공사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대회기간 중 군인력 동원 및 군수물자 지원, 을지연습 중단 등 국방부 차원의 대민 지원이 요청된다"며 "국방부의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속히 대책을 마련토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같은 당 현승일 의원은 대회기간 중 학생단체 입장권 구입예산 10억원의 정부지원을 촉구한 뒤 "경제적으로 대회관람이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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