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고 헌신적인 도움을 줘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29일 달성군청 김후진 도로교통과장은 경제 부총리를 지낸 홍재형 국회의원으로부터 뜻밖의 감사 전화를 받았다.
홍 의원은 충북 청주에서 홍우산악회 회원 500여명과 함께 토요일인 지난 26일 오후 만개한 비슬산 참꽃을 즐기기 위해 산 정상을 올랐다.
그런데 일행중 김모(65) 할머니가 갑자기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한발짝도 걷지 못하는 돌발 사고가 발생했다.
휴양림 입구에서 밀려드는 행락 차량을 교통정리하던 김 과장은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직원들과 차량으로 정상에 올라가 김 할머니를 인근 현풍 하나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것.
홍 의원은 "한꺼번에 몰린 3천여대의 행락 차량을 교통정리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상황에서도 공무원들이 신속하게 물심양면으로 우리 일행을 챙겨줬다"며 "비슬산 산행은 잊지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공무원으로서 할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