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카드 공급 늑장

입력 2003-04-29 12:06:41

한 때 황금알을 낳던 공중전화기가 몇 해 전부터는 어디에서든 사용이 편리한 휴대 전화기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이용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수입이 줄어들자 공중전화기 관리권을 전신전화국 하청 민간업체로 넘긴 후 최근 공중전화기용 카드가 공급되지 않는 등 관리 소홀로 이를 이용하는 저소득층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공중전화기의 수입이 상당히 줄어들자 민간 관리업자는 공중전화기 카드의 배달조차 중단하고 필요하면 봉화에 있는 소매업자가 안동까지 와서 구입해 가라는 배짱식 놀음을 하고 있다고 한다.

휴대전화가 많이 공급되었지만 아직도 요금이 엄청나게 비싸고 어린이 학생 군인 등 휴대전화기가 없는 저소득층이 많이 이용하는 공중전화기용 카드의 원활한 공급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구나 공중전화기가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등 관리가 부실하고 전화기 카드 판매마진이 낮아, 업자들이 봉화에서 안동까지 가서 구입해오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한 공중전화 판매 업자에 따르면 문제가 생긴 카드를 고치는 것도 전에는 전화국에 가면 가능했지만 이제는 안동까지 카드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최소 보름에서 한 달 가까이 걸린다고 한다.

이것은 영세주민의 불편은 아랑곳 않고 휴대전화로 인한 수익을 올리려는 속셈으로밖에 볼 수 없다.

1명의 고객이라도 남아있다면 전처럼 카드를 소매점까지 배달하여 주는 등 공중전화기 카드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대책이 필요하다.

이문화(경북 봉화군 봉화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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